2021/11/20

“無·音·花 Silent Flower”

안무가 정영두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무가로 2004년 요코하마 댄스컬렉션 수상을 계기로 일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티스트 마루야마 준코와의 협업. 마루야마는 뉴욕에서 공부했으며 폐기물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이 특색이지만, 이른바 정크아트와는 달리 깊게 가슴에 스며드는 작품을 만든다. 이 작품에서 정영두가 마루야마의 『無·音·花』를 무대미술에 사용하고 제목으로 인용한 것도, 비닐봉지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모습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어둑한 무대 위에는 중앙의 공간을 둘러싸듯 하얀 『무음화』가 만발해 있다. 박재록의 미니멀한 피아노곡이 잔잔히 이어지는 가운데 다무라 가오리의 의상이 하얗게 떠오르는 모노톤의 무대. 댄서들(도자와 나오코, 나카하라 유리카, 하마다 요헤이, 니시오카 쥬리)은 낮은 자세로 미끄러지듯 걷는다. 고요한 세계로 음악과 하얀 꽃이 스며드는 듯하지만, 조명이 밝아지면 곳곳에 붉은 꽃잎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시아적인 미의식에 생명의 흐름이 스며들어, 물결치며, 교차하는 무대다.

2016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1호관
제작(온라인 배급): 일본국제교류기금(JF) (https://www.jpf.go.jp/)
제작협력: EPAD실행위원회 (https://epad.terrada.co.jp/)

<공연정보>
안무·연출·출연: 정영두
출연: 도자와 나오코, 나카하라 유리카, 니시오카 쥬리, 하마다 요헤이
미술·연출: 마루야마 준코
음악: 박재록
조명: 마루야마 다케히코
음향: 우시카와 노리마사
의상: 다무라 가오리
통역: 문혜선
주최: 요코하마 아카렌가 창고 1호관 (공익재단법인 요코하마시예술문화진흥재단)
공동주최: 주일프랑스대사관 / 주일프랑스문화원
조성: 2015년도 문화청 국제예술교류지원사업, 한일문화교류기금

<홍보문>
노리코시  다카오(일본어)

End date of distribution: 19/1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