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6

(스페셜 토크) “지금 연극이 할 수 있는 것 ~아시아 연출가들의 시점~”

시즈오카현은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 SPAC – 시즈오카현 무대예술센터가 2023년에 개최한 ‘후지노쿠니⇌세계연극제’에서도 한국, 중국으로부터 작품을 초빙했고, 일한중의 연출가가 한자리에 모여 스페셜 토크를 진행했다. 일본, 한국, 중국 각각의 국가, 세대를 대표하는 연출가가 본인이 연극과 인연을 맺은 계기, 아시아의 문화 교류, 현대사회에 있어 연극의 가능성, 미래의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란?
일한중 문화 장관 회합에서의 합의에 따라 일본, 한국, 중국 3개국에서 문화 예술을 통한 발전을 꾀하는 도시를 선정해 문화 예술 행사 등을 개최하는 국가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상호 이해와 연대감 형성을 촉진함과 함께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추구합니다. 또한,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도시가 그 문화적 특징을 살려 문화 예술, 크리에이티브 산업, 관광 진흥을 추진하여 계속해서 발전하는 것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문화도시’가 시작되고 10년, 또 후지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시즈오카현은 한국의 전주시, 중국의 청두시, 메이저우시의 세 도시와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일본의 문화 수도로서 ‘동아시아 문화 도시 2023 시즈오카현’을 개최했습니다. 1년에 걸쳐 현내 전역에서 끊임없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시즈오카, 나아가 일본 ‘문화’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제작(온라인 방송): 일본 국제교류기금(The Japan Foundation)(https://www.jpf.go.jp/)
 
촬영: 2023년 4월 30일(일) ‘후지노쿠니⇌세계연극제’에서
(https://festival-shizuoka.jp/event/special-talk/)
제작: SPAC – 시즈오카현 무대예술센터(https://spac.or.jp/)
(c) Shizuoka Performing Arts Center All Rights Reserved

패널리스트: 멍징후이(연출가), 전인철(연출가, 극단 돌파구 대표), 미야기 사토시(연출가, SPAC 예술 총감독)
사회자: 나카이 미호(아나운서)

〈패널리스트 프로필〉
멍징후이 MENG Jinghui
작가, 연출가, 영화감독. 중국국가화극원 소속 연출가. 멍징후이 희극공작실(Meng Theatre Studio, 1997년 설립)을 주최하는 한편, 소극장 운영, 국내 여러 연극 페스티벌의 디렉터를 맡아 왔다. 부조리 연극을 연출하여 주목받았고, 속도감 있는 대화와 가창 및 라이브 연주, 연애 멜로드라마 등 다채로운 작풍이 젊은이의 공감을 얻어 인기를 모았으며 중국의 문화 예술 트렌드를 주도하는 여러 현대 연극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중에서도 ‘코뿔소의 사랑’은 공연 횟수가 2,500회에 달해 중국에서는 ‘현대의 연애 바이블’로 알려졌다. 국외 활동도 활발해져 아비뇽 국제연극제의 초빙으로 2019년 ‘찻집’, 2022년 ‘제7일’을 상연했다.

전인철 JUN Inchul
연출가, 극단 돌파구 대표.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공간 구성, 한국의 사회 문제를 세밀하게 연출하는 특색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에는 스스로 극단을 운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뜻을 함께하는 사람과 작품을 만들고 싶어져서 2015년에 ‘사회 계급’, ‘청년’, ‘젠더’에 초점을 맞춘 극단을 설립했다. 연극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보게 되는 창이며, 인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교와 같다는 생각을 갖고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 ‘장소’, ‘배우’를 연극을 통해 연결 짓는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한국 신예 극작가와 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SF 소설을 희곡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본에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2019 도시마’의 일환으로 SF 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쇼트쇼트 셀렉션 ‘봇코짱’을 상연했다.

미야기 사토시 MIYAGI Satoshi
1959년 도쿄 출생. 연출가. SPAC – 시즈오카현 무대예술센터 예술 총감독. 시즈오카현 컨벤션아트센터 그랑십 관장. 도쿄대학에서 오다시마 유시, 와타나베 모리아키, 히다카 하치로에게 사사하여 연극론을 배우고 1990년에 쿠 나우카 극단을 결성했다. 국제적으로 공연 활동을 펼쳐 동시대적 텍스트 해석과 아시아 연극의 신체 기법 및 양식성을 융합시킨 연출로 국내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7년 4월 SPAC 예술 총감독에 취임했다. 자기 작품을 상연함과 더불어 세계 각지로부터 현대 사회의 일면을 예리하게 보여주는 작품을 연이어 초빙했고, 아웃리치에도 주력하여 ‘세계를 보는 창’ 역할을 하는 극장 운영에 힘쓰고 있다. 2017년에 ‘안티고네’를 프랑스 아비뇽 국제연극제 오프닝 작품으로 교황청 안뜰에서 상연해, 이 연극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극단이 개막을 장식했다. 그 외의 대표작으로 ‘메디아’, ‘마하바라타’, ‘페르귄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오페라 연출도 맡아 2022년 6월 세계적인 오페라의 제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이도메네오’, 같은 해 12월에는 독일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에서 첫 일본인 연출가로서 ‘폰토의 왕 미트리다테’를 연출하여 큰 반향을 불렀다. 2004년 제3회 아사히 무대예술상 수상. 2005년 제2회 아사히맥주 예술상 수상. 2018년 헤이세이29년도 제68회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수상. 2019년 4월 프랑스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받았다.